“나는 도대체 어떤 사랑을 하는 사람일까.” 같은 사랑이어도 사람마다 작동 방식이 다릅니다. 1973년 캐나다 사회학자 존 리(John Alan Lee)는 사람들의 사랑을6가지 색깔로 분류했어요. 지금도 연애 심리학 교과서에 나오는 고전적 모델입니다.
사랑의 6가지 색깔 한눈에
존 리는 사랑을 ‘색깔’에 비유했습니다. 3원색(에로스·루두스·스토르게)이 있고, 2원색을 섞어 만든 3가지(마니아·프라그마·아가페)가 있습니다.
- 에로스 (Eros) — 강렬한 열정형
- 루두스 (Ludus) — 게임형, 유희형
- 스토르게 (Storge) — 우정형
- 마니아 (Mania) — 집착형 (에로스 + 루두스)
- 프라그마 (Pragma) — 실용형 (루두스 + 스토르게)
- 아가페 (Agape) — 헌신형 (에로스 + 스토르게)
1. 에로스 — 강렬한 열정형
첫눈에 반하는 사랑, 신체적 끌림이 강한 형태. ‘운명적’이라 느끼는 만남이 많고, 사랑의 강도가 높습니다.
- “처음 본 순간 알았어”
- 외모·매력에 강하게 반응
- 관계 초반 에너지가 폭발적
강점
설렘·낭만·강한 끌림. 연애가 ‘인생의 큰 사건’으로 기억됨.
약점
강도가 높은 만큼 식는 속도도 빠름. 외모·신체적 끌림에 의존하면 장기적 안정에 어려움.
2. 루두스 — 게임형, 유희형
사랑을 ‘게임’으로 즐기는 형. 한 사람에게 깊이 몰입하기보다 가볍게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패턴.
- “진지해지면 부담스러워”
- 밀당·관심 끌기에 능숙
- 독립성을 강하게 챙김
강점
관계에서 자기 자유 유지. 가벼운 즐거움 누리기 좋음.
약점
깊은 친밀감 형성 어려움. 진지한 상대에겐 상처를 줄 수 있음.
3. 스토르게 — 우정형
오랜 친구가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는 형. 천천히 깊어지는 사랑. ‘설렘’보다 ‘편안함’이 핵심.
- “너랑은 그냥 같이 있는 게 좋아”
- 관계 초반 폭발적 끌림은 적음
- 오래 가는 안정적 관계 만듦
강점
안정성, 신뢰, 장기적 만족도. 결혼 후에도 우정이 유지되는 형.
약점
‘설렘 부족’이라 느낄 수 있음. 권태기 빨리 올 수 있음.
4. 마니아 — 집착형 (에로스 + 루두스)
강한 열정 + 불안의 결합. 사랑하는데 동시에 끊임없이 의심·확인하는 패턴. 애착 유형의 ‘불안형’과 강하게 연결됩니다.
- “이 사람 없이는 못 살 것 같아”
- 상대 행동에 과도하게 반응 (질투·확인)
- 관계 강도가 극단적으로 변동
강점
사랑의 강도가 매우 높음. 상대에게 강한 헌신.
약점
본인·상대 모두 정서적으로 소모됨. 관계 지속이 어려운 경우 많음.
5. 프라그마 — 실용형 (루두스 + 스토르게)
‘조건이 맞는 사랑’을 추구하는 형. 감정보다 이성적 매칭을 우선시.
- “우리 가치관이 잘 맞아”
- 학력·직업·가족 환경 등 조건 따짐
- ‘이성적으로 좋은 짝’을 찾음
강점
장기 안정성 높음. 결혼 후 큰 변동 없이 유지되는 경우 많음.
약점
‘낭만 부족’이라 느낄 수 있음. 조건이 무너지면 관계도 흔들림.
6. 아가페 — 헌신형 (에로스 + 스토르게)
무조건적 사랑. 자기 희생을 감수하면서 상대를 위하는 형. 종교적·이상주의적 성향과 연결되기도 합니다.
- “네가 행복하면 됐어”
- 자기 욕구를 뒤로 미룸
- 상대 결점을 포용
강점
깊고 안정된 사랑. 상대에게 큰 안정감 제공.
약점
자기 소모가 큼. 상대가 받기만 하는 관계로 굳어질 위험.
본인 유형 빠른 진단 — 6문항
각 문항 중 가장 강하게 공감되는 걸 골라 보세요.
- “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는다.” → 에로스
- “연애는 가볍게, 자유롭게 하는 게 좋다.” → 루두스
- “오랜 친구가 가장 좋은 연인이 될 수 있다.” → 스토르게
- “상대가 나를 진짜 사랑하는지 자주 확인하고 싶다.” → 마니아
- “연애 상대를 고를 땐 조건도 중요하다.” → 프라그마
- “상대가 행복하면 내 희생은 괜찮다.” → 아가페
여러 항목에 공감되면 ‘혼합형’입니다. 한 사람이 시기·관계에 따라 여러 색을 함께 쓰는 게 정상이에요.
유형 매칭 — 어떤 조합이 잘 맞나
- 에로스 + 에로스 — 강렬한 케미, 빠르게 식을 위험
- 스토르게 + 스토르게 — 가장 안정적, 평생 가는 친구 같은 부부
- 루두스 + 마니아 — 가장 위험한 조합. 게임형이 집착형의 불안을 자극
- 아가페 + 모든 유형 — 보완 효과 큼, 다만 아가페가 소진되지 않게 주의
- 프라그마 + 에로스 — 보완 가능. 이성과 감성 균형이 잡히면 강점
유형은 변하는가
네, 변합니다. 특히 인생 시기·연애 경험에 따라 색깔이 변해요.
- 20대 초반 — 에로스·루두스 비중 높음 (열정·자유)
- 20대 후반~30대 — 프라그마·스토르게 비중 증가 (안정 추구)
- 30대 이후 — 아가페·스토르게 혼합 (헌신·우정)
과거의 본인과 지금이 다른 색이 되어 있는 게 정상. ‘성숙해진다’는 건 색이 다양해진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.
자주 묻는 질문
Q. 어떤 색이 가장 좋은 건가요?
없습니다. 각 색의 강점과 약점이 분명하고, 어떤 사랑이 ‘맞는지’는 사람마다 달라요. 다만 마니아 비중이 너무 크면 본인·상대 모두 소진되니 자기 점검이 필요합니다.
Q. 애착 유형이랑 어떻게 연결되나요?
마니아 ↔ 불안형, 루두스 ↔ 회피형 상관관계가 자주 보입니다. 다만 1:1 대응은 아니고 보조 모델로 같이 보면 입체적 이해 가능.
Q. 두 사람 색이 다르면 헤어져야 하나요?
아닙니다. 색 차이는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, 보완의 원천이 될 수도 있어요. 서로 어떤 색인지 인지하고 대화하는 게 핵심. 본인 커플 갈등 패턴이 어디에 가까운지 모르겠다면 커플 법원으로 객관적 진단 받아 봐도 좋습니다.
요약
- 존 리의 사랑 6색: 에로스·루두스·스토르게·마니아·프라그마·아가페
- 한 사람이 여러 색을 함께 쓰는 게 정상
- 가장 위험한 조합: 루두스 + 마니아
- 인생 시기에 따라 색이 변함 — 성숙은 색의 다양화